첫눈 / 이윤학
여자는 털신 뒤꿈치를
살짝 들어올리고
스테인리스 대야에
파김치를 버무린다.
스테인리스 대야에 꽃소금
간이 맞게 내려앉는다.
일일이 감아서
묶이는 파김치.
척척 얹어
햅쌀밥 한 공기
배 터지게 먹이고픈 사람아.
내 마음속 歡呼는
너무 오래 갇혀 지냈다.
첫눈이 왔습니다.
하얀 첫눈이 왔습니다.
채 떨구지 못한 나뭇잎위에 내린 눈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른 아침 산책길에 미끄러워 뒹굴었지만 기분 좋은 눈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서설을 만난 기쁨을 함께 하고 싶어 눈소식 올렸습니다.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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