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속 자랑자랑한 햇살아래
외로이 피어난 각시붓꽃
무엇이 이토록
고운 모습 지니도록 했을까.
고운 각시 되고파
여명 속 맑은 이슬 정제하여
수줍은 보랏빛 물들이고
햇살 한자락 길쌈 들여
고운 흰 색실 뽑아
정성들여 한 땀 한 땀 수놓은 설레임
보랏빛 고움보다
수놓은 솜씨보다
정성으로 갈무리한 네 모습에
숨이 멎는다.
참으로 어여쁘구나
각시붓꽃의 각시란 접두사로 작다는 것을 의미하며
가느다란 난초 같은 잎 사이에서 긴 꽃대가 나오면서
올라오는 꽃봉오리가 마치 붓 같다하여 각시붓꽃이라 부른다.
보라색은 귀족적인 의미도 있지만
병듦, 고난 과 같은 애잔한 의미도 있으니
각시붓꽃을 보면
어찌 갓 시집와 어려운 시집살이하는 각시의 모습이 떠오른다.
각시 붓꽃의 뿌리가 꽃과는 달리
억세고 뻣뻣하여 옛날에는 그 뿌리를 가지고 부엌에서
솔(수세미)로 사용하였기에 일부지방에서는 솔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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