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을 오르며 만난 꽃들은
힘들게 올라야 하는 부담감을 깨끗이 씻어 주며 큰 보람을 안겨 주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꽃들이
내 앞에 나타날 때의 기쁨!
그 기쁨을 억누르지 못해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곤 했다.
부족한 실력을 강한 햇빛 탓으로 돌린 미숙함뿐이지만
그 꽃들을 그냥 카메라 안에만 놓아두기엔 너무 아까웠다.
하여 이 공간에서
일 년 내내 꽃피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올려본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이렇게 꽃처럼 다가왔으면 좋겠다.
잡다한 내 마음 안으로 꽃씨 하나 날아와
싹이 트면 좋겠다.
흰진범
실물을 만나 참 기뻤는데 높이 오를수록 많은 개체들의 오묘한 모습에
눈을 거둘수가 없었다.
오리방풀
산길을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인 주인공~~
정영엉겅퀴
투구꽃
이 꽃 역시 실물을 처음 만났다.
처음 보는 모습에 그 어느 모습도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벌써 씨앗이 영글어 가는 모습도 보인다.
까실쑥부쟁이
가을의 멋쟁이는
산 속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있는 듯 자태가 멋지다.
송이풀
돌려나는 꽃이 정말 신기하다
단풍취
'취' 란 이름이 분명 나물종류인데
단풍이란 이름을 끌어와 나의 호기심을 당겨간 장본인
바위떡풀
이 모습을 보고 난 환호성을 질렀다
딱 한 번 만났는데 바위를 기어 오르다시피하면서 찍었다
어쩜 이름이 이렇게나 어울릴까.
긴담배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엄청 헤맸었는데...
멸가치
아주 많은 개체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
새며느리밥풀
입속의 밥풀이 보일듯 말듯~~
새로 들어온 며느리는 밥알을 조심스레 먹었을까~~
산박하
동자꽃
끝물인데도 색감만큼은 여전히 강렬했다.
비로봉 바로 아래의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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