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옆 공공기관 내에 뜰보리수가 주렁주렁 열렸다.
꽃 필 때도 다닥다닥 피었는데
열매도 주렁주렁 달렸다.
거의 비슷한 이름으로 혼동하는 나무이기도하다
보리수 - 부처님과 함께 회자되는 나무
뜰보리수 - 4월에 꽃이 피고 6월에 열매를 맺음
보리밥나무 - 어릴 때 보리똥나무라고 불렀던 기억
가을에 꽃이 피고, 이듬해 봄에 열매를 맺음
모두가 다른데 대부분 같은 종으로 혼동하고 있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모두를 보리밥이라 여겼고 그렇게 불렀지만
각기 다름을 알고 얼마나 신기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다름을 알았다는 기쁨에 혼자 좋아라 했던 기억이 있다.
▲ 속리산 법주사의 보리수
▲ 뜰보리수
▲ 2011년 10월 9일에 찍은 보리밥나무
10월에 꽃이 한창 핀 보리밥나무,
열매는 뜰보리수보다 조금 길쭉하면서 거친 질감이 있다.
▲ 앵두
앵두와 우물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노래 하나로 찰떡궁합을 이루고 있는,
먹고 싶음보다도
그 예쁘고 말랑한 귀여움으로
손 안에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아스라하다.
▲ 감
아직 꽃의 흔적을 벗어내지 못하고 빼꼼히 얼굴 내미는 감 우리 정서를 가장 많이 대변하는 과일이 아니던가. 옛 사람들은 감나무를 오덕(五德을) 지닌 나무라 칭송 했다. 즉, 잎에는 글씨를 쓸 수 있으니 문(文), 목재가 단단하여 화살촉을 만드니 무(武), 다 익은 감은 껍질과 속이 똑같이 붉으니 충(忠), 홍시는 노인들이 먹기 좋으니 효(孝), 서리가 내리도록 달려 있으니 절개가 곧다하여 절(節)의 오덕을 갖추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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