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겨울마음으로 꽃 피운 철쭉

물소리~~^ 2021. 1. 13. 11:06

 

▲ 활짝핀 철쭉

 

 

   폭설이 내렸다고

   추워도 넘 춥다고

   깊이 넣어둔 두꺼운 옷을 챙겨 입으며

   내 몸 챙기느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사무실 창가의 철쭉이 꽃을 활짝 피웠다.

 

   창밖 건물의 지붕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한데

   길 위의 눈을 긁어내는 포크레인 소리가 요란한데

   철쭉은 얌전히 소리 없이 환한 모습으로

   세상을 밝히고 있다.

 

   아무도 봐 주는 사람 없는 외로움이

   제 몸 깊이 새겨진 듯

   올올이 퍼져있는 실핏줄을 바라보노라니

   내 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 또 다른 꽃 봉오리

 

▲ 미끄러운 도로의 눈을 긁어내는 포크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