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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 첫 날
물소리~~^
2021. 1. 7. 12:57
하늘은
전날 밤 내린 눈을 채 녹이지 않고 새해를 열었다.
그냥, 막연히
비응도 마파지길이라도 걸어봐야겠다고
차를 몰고 나섰지만
마파지길 역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걸 예상하고 길을 막아 놓았다.
파도도 새해의
새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화가난 듯
거칠게 몰아치곤 되돌아서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바다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 와
곧장 뒷산으로 올랐다.
나뭇잎이 떨어진 겨울철에 산의 나무들 정비를 하느라
오솔길의 흙이 뒤집혔고
그 길에 녹은 눈의 질펀함이 내 걸음을 방해한다.
걷기를 마다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서서
이제 첫 날 의 임무를 마치고
막 기울기 시작하는 해를 만났다.
해는
어제와 오늘의 해가 똑 같다고..
그럼에도 시간은 바뀌고 있다고
넌지시 알려주며 나를 달래 주고 있다.
참 부드럽다.
태양의 기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