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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만난다는 것은......

물소리~~^ 2016. 11. 5. 10:46

 

 

 

 

 

▲ 고마리

 

 

 

걷는 다는 것은 풍경을 만나는 일이다.

풍경을 만나는 것은 나를 만나는 일이며

내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기위해

만나는 풍경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풍경을 만나고 싶은 갈망이 늘 가슴 깊은 곳에서 움트고 있으나

현실은 많은 제약의 최면으로 나를 가두곤하니

작은 것 하나에도,

늘 만나 익숙한 것에도 마음의 기울기가 커지곤 한다.

 

주말이라는 여유로움은

늘 다니던 길을 아주 천천히 걸어도 조바심을 내세우지 않으니

그렇게 토요일 이른 아침 익숙한 길을 한 바퀴 돌면서

수십 년 세월을 변함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익숙한 것들과 마음을 나누고 왔다.

 

옛 모습 그대로 자라는 것들을 만나면

오래되어 누렇게 변색된 나의 옛 수첩을 만나는 마음이 되어 반갑다.

그 속에 내재된 기억들은 나를 그 자리에 데려다주면서

어쩌면 세상은 순조롭게 잘 돌아가고 있다고 알려주는 듯싶다.

 

 

 

 

고마리

개울가에서 자라면서

개울을 정화시킨다는 고마리~~

 

그래서 사람들이 고마우이 고마우이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통통하게 여문 꽃잎을 살포시 열고서 반길 듯 말듯하다.

 

 

 

▲ 유홍초

온갖 소음 속에서도 고요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자기 통제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꽃은 스스로 긴 나팔이 되어 깨우침을 들려준다.

 

 

▲ 아무런 장식도 걸치지 않는 몸이지만

그냥 그렇게 매력적이니 내 눈은 지나치지 못한다.

지난 세월 동안 코스모스를 만난 길목 여기저기가

한꺼번에 우르르 내 눈앞을 스쳐 지나게 하는 요술쟁이다.

 

 

 

▲ 애기나팔꽃

사진을 크게 하였기에 커 보이지만

실제의 꽃 크기는 500원 동전만하다.

하여 애기나팔꽃이다.

찬 기운의 이른 아침에도 싱싱하게 피어나니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