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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게 받은 마음

물소리~~^ 2016. 7. 4. 09:00

 

 

 

 

 

 

 

집안 행사를 치루고 온 날,

오락가락하는 비가 전해주는 향기를 맡고 싶어 초저녁 산책을 나섰다.

가만가만 내리는 연약한 빗줄기는

아침의 우람한 빗줄기를 품고 있었던 산통이었을까?

 

산책길 객들을 물리치고

조용히 맞이하는 산고의 시간을 나는 방해하고 있었나보다

조용한 길 위 웅덩이를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빗줄기를 받아내고 있었다.

자신들만의 기원일까

아님 나를 위한 마음일까?

가로등 불빛마저

하트의 심장부에 콕 박혀있으니~~

 

! 참으로 충만한 비 내리는 날의 산책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