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조팝나무 꽃
물소리~~^
2016. 4. 9. 15:02
조팝나무 꽃을 만나면
내 어린시절 즐겨 놀았던
따뜻한 봄 동산의 아련함이 밀려와 알 수 없는 향수에 젖어든다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은
벚꽃의 풍만함도 아니고
목련의 단아함도 아니요, 개나리 진달래와 같은 화사함도 아니요
참으로 다소곳한 참한 모습이니 마음이 이끌린다.
또한 줄기의 낭창거림은
꽃꽂이 할 때 자유스러움으로 임하는 자세이니
어느 곳에서도 잃지 않는 다소곳함이다.
꽃이 피면 하얀 꽃잎과 가운데 노란 암·수술이 어우러져서
좁쌀로 지은 조밥처럼 보여서 조팝나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