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영춘화(迎春花)

물소리~~^ 2016. 3. 1. 14:36

 

 

 

 

 

 

 

 

영춘화(迎春花)

 

 

4년 만에 덤으로 더 주어진 2월 하루를

추위로 무기삼아 버티어 보는 겨울의 마지막 날,

 

영춘화는 다소곳이 봄 마중하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때 아닌 추위가 더욱 너를 돋보이게 하니

겨울은 제 추위로 파르르 떨고 있다.

 

봄은 이미 와 있었다고

추위쯤 아랑곳 하지 않는 노란 꽃이

노란 웃음으로 봄을 건네주는 한 낮

 

나도 저렇게

그 누구라도 노란 웃음으로 반기고 싶다.

작은 몸으로 온전한 봄을 보이듯

내 온 몸으로 웃음을 지어 보이겠다고

노란 희망을 가득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