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短想)

무임승차

물소리~~^ 2014. 11. 17. 11:38

 

 

 

 

 

새벽까지도 내리지 않은 가을비였는데

어느 순간 내렸을까

 

숨 돌릴 여유조차 없이

모든 걸 다 내려놓은 낙엽은

여비조차 챙기지 못했나보다.

 

차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고운 미소를 보낸다.

 

‘ 저 좀 태워 주세요~~’

‘ 제가 가는 방향, 어느 곳이든 내려주세요.’

 

수줍은 겸손한 마음 닮은

나뭇잎 한 잎 주워

가을 담은 마음에 각주로 달아 놓고 싶다.

 

어수선한 간밤의 내 꿈도 실어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