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랑의 열매, 호랑가시나무
물소리~~^
2014. 10. 25. 20:56
▲ 감탕나무과 호랑가시나무
호랑이가 이 나뭇잎에 붙은 가시로 등을 긁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호랑이등긁기나무 라고도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며 신성시 한다.
성탄절 장식으로 많이 사용하며,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사랑의 열매’ 라 하여 옷깃에 달고 다니는 열매의 주인공이다.
늘 다니던 목욕탕건물 화단에서 자라고 있었다.
열매가 붉은빛을 띠면서부터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지나치곤 했는데
오늘은 일부러 찾아가 사진을 찍었다
그 사이 열매도 잎도 많이 퇴색해 있었으니
나의 게으름을 탓할 일이다.
하마, 호랑이도 등이 가려울까
저 뾰족한 가시에 행여 상처가 없었을까.
살아가는 동안 가려운 일 어디 한 두 번일까
육신이 가려울 때도 있었지만
보여 줄 수도, 긁어줄 수도 없는 마음이 가려울 때,
누구 속 시원히 긁어준다면
얼마나 후련했을까.
하지만
시원하게 긁어주는 날카로움에 혹하여
상처를 받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이르니
육각형의 잎 끝에 돋은 가시가
제 임무가 무겁고 어렵다 새삼 하소연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