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을산은 寶石商
물소리~~^
2013. 11. 3. 21:37
11월의 첫 일요일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들의 걸음이 느긋하다.
아마도 가을 구경을 나왔나 보다
북쪽에서부터 내려오는 가을단풍이 우리 뒷산에는 아직 이르지 못 했다.
내려오는 손님들 맞을 채비에 숲 속 친구들은
자신들이 가꾼 열매들을 빗물에 닦느라 여념이 없다.
색색의 고운 열매들!
아, 이 산은 보석상 신장개업~~
참 곱기도 하여라.
입성은 남루하지만, 품은 뜻은 야무지다.
모두가 취하고 싶은 보석!!
줄게 아니거든 보이지 말라 했거늘
가을 산의 보석은 모두 다 보여주고 있다.
모두 내 것이다.
이 가을,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되었다.
배풍등
계요등
노박덩굴
덤불꼭두서니
청미래덩굴
찔레꽃열매(영실)
댕댕이덩굴
산초
노랜재나무
개옻나무
때죽나무
팥배나무
담쟁이덩굴
아직은 노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