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短想)

사물에 기대어

물소리~~^ 2012. 5. 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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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아침 산길, 여명에 빛을 발하고 있는 조팝나무예요 또 하나 아래 사진은 저녁 산책길에 만난 겹벚꽃이지요. 제 각각의 모습으로 피어나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고 아름답다 합니다. 이러한 마음 표현은 우리가 지닌, 보이지 않는 자연으로 향한 본성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련하기만 한 기억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겠지요? 지금 나의 시간, 우리의 시간도 먼 훗날 무언가 사물에 기대어 아련히 떠오르겠지요? 아름다움을 보고 사진 찍고 싶어 하고 보내고 싶어 했던 그 아름다움을 떠 올리겠지요? 완연한 봄밤입니다. 내일은 숲길의 흙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숲길은 맛있는 산소로 삶의 가장 근본적인 행위, 숨쉬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