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2024/11 24

육두구의 저주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여행 시말레이시아 국적기인 바틱에어 항공기를 이용했다.저가 항공으로 기내서비스로 재공 되는 식사는 물론 물을 비롯한 모두는 유료라 하였다 아침 6시 50분 출발 비행기인 만큼 기내 조식이 나올법한데,아니 나오긴 하지만 좌석 배정 체크인 할 때 기내식을 선택하여 미리 요금을 결제하던지승무원이 기내 배식할 때 주문하여 요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를 인솔하는 여행사에서는이미 완불한 여행 경비에서 1인당 3만 원씩 나누어 주는 것이다.갈 때와 돌아올 때의 기내식 비용이라 했다.의아해하는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는데기내식은 맛도 없고 특이한 향 때문에 대부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하니 우리끼리 알아서 먹으라는 의미였다. 막상 말레이시아에서는 가이드의 안내로특별한 향 때문..

감상문 2024.11.13

종이컵의 숨은 매력

아들이 무언가를 보내왔다.상자를 열어보니 베트남 커피와 종이컵 두 줄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게 아닌가!!아들한테 웬 거냐고 물으니친구 아버지께서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커피를 선물로 사 오셨기에아들한테 하나 보내주면서 종이컵까지 챙겨 보내온 것이란다.  베트남 커피는 여러 번 음용해 보았다..여행은 다녀오지 않았지만 다녀온 친구나 지인들께 여러 번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향도 맛도 괜찮다는 생각에서 이번처럼 기회가 되면 마시곤 했다 그런데 이 선물을 받고 커피보다는 종이컵에 더 눈과 마음이 쏠리는 것이다.아들 친구의 자상한 마음도 보이면서 웃음이 나온다. 일회용 컵이 여러 면에서 유해하다고 해서사용을 자제하기는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아주 유용한 용기다. 우선 사무실에서 커피 마실 때 많이 사용..

단상(短想) 2024.11.12

가을, 허허로운 길을 달렸다

벌써 한 달 전일까??10월 12일, 고추장 담기를 오전에 마치고남편에게 지금 김제 지평선 축제는 끝났지만 그곳에 가는 길의 가을 정취는 좋을 것 같으니 다녀오자 청했다.부지런히 고추장 담는 모습을 지켜본 남편이기에 얼른 그러자고 한다. 내가 그곳에 가자 한 속내는조정래 님의 대하 장편소설 아리랑의 배경으로 나오는'징게맹갱외에밋들'의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자그마한 사찰 망해사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징게맹갱외에밋들'이란 말은 '김제 만경 너른 들'을' 일컫는 말로 소설에서는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녘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라고표현되었다. 얼마나 넓은지 그 지역 어느 곳..

맛있는 단호박 이야기

일요일 아침,단호박이라고 알려준 기다란 호박을 깨끗하게 씻은 후 잘라보았다.의외로 칼이 쉽게 들어간다.  여태까지의 내 상식으로단호박은 둥글고 껍질이 엄청 질겨서 자르려면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 돌린 후 자르면 쉽게 자를 수 있다고 믿었던 터~~ 이 호박은 모양도 그렇고 표면도 매끈하지 않더니 칼도 쉽게 들어간다.조금 많게 자른 것 같아직화 압력솥에 찜기를 넣고 찌기 시작해 놓고 베란다 화분들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어느 정도 지나니 압력솥 추가 다 올라왔기에 불을 끄고김이 빠진 후 열어 보니 호박이 제 지닌 고운 빛을 여지없이 내보이며 맛나게 익었다  한 김 식인 후반절은 껍질 채, 반절은 껍질을 벗겨 믹서기에 갈았다약간의 식감 차이는 있었지만 두 경우 모두 맛이 좋았다.  조금씩 덜어 그에 견과류 갈아 놓..

단상(短想) 2024.11.10

보자기 단상

오래전, 한 화가 선생님의 전시회에 갔었다. 가끔 접했던 선생님의 그림은 크고 화려하기보다는 무언가 사색적이고 깊은 의미를 주는 작품들이라고 평소에 느끼곤 했기에 친구의 청을 받고 함께 갔다.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던 중 내 눈길을 거두어간 작품이 있었다. 무언가를 보자기로 정성스럽게 싸 놓은 그림이었다. 알 수 없는 정감이 스쳐 지나며 정겨움을 불러일으켰다.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나에게 화가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 주신다. 30 년쯤 된 삼베에 물감을 칠하고 그 위에 색실로 바느질하셨단다. 침묵을 싸서 보내는 상상을 형상화한 것이다. 나는 그 보자기 그림에 무한한 신비로움을 느꼈고 그림을 구매하였다. 지금도 안방에 걸려있는 그림이다. 평소에도 보자기는 넉넉함으로 내용물의 모습을 다스리는 겸손함이라 생각..

내맘의 글방 2024.11.09

푸짐한 선물

늘 하는 저녁 산책시간~이 시간만큼은 나의 자유시간이다.맨 먼저 만나는 곳은 수변무대이다.여러 재능을 가지고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만 앉아서 호응해 준다.그럼에도 참가자들은 열성이다.그냥 그들의 젊음이 부러워 보인다.하늘의 달은 어제보다 더 동쪽으로 치우쳐있다.하루에 40분씩 늦게 뜨기 때문이리라그렇게 카누 연습장 부근을 지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산악회 회원이다.내가 매번 참석을 못하기에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전번만 교환한 사이인데며칠 전부터 그이 카톡 메인에 아들 결혼한다는 문구가 떠 있었다.하여 용기 내어 전화를 해서 청첩장을 보내 달라고 했고 축의금을 입금해 주었었다그랬더니 고맙다고 하더니오늘 산책시간에 우리 아파트에 오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나는 아직 산책 초반이..

카테고리 없음 2024.11.08

초승달과 개밥바라기별

어제 5일은 아들 생일이었다결혼 후 처음 맞는 생일이라며 우리와 함께 저녁식사 하자며 음식점에서 만나자 한다.며느리를 만나는 일이 아직 조금 어색한 감이 있는데문득 하늘의 달이 별과 함께 떠 있으니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고 나 혼자 노래도 흥얼거렸다  별 ♬ 이병기 시이수인 곡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산뜻한 초사흘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아름다워라~~ 별만 서로 반짝인다저 별은 뉘 별이며내 별 또 어느 게요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보노라~~  어제는 음력 초사흘이 아닌 초닷새였고나는 그 옆의 별에 관심이 기울었다개밥바라기 별이다.  개밥바라기는 금성의 다른 이름이다. 새벽에 보면 샛별, 저녁 어스름에 보는 별은 개밥바라기별인데이는 식구들이 저녁밥을 다 먹고 개가 ..

사진 2024.11.06

가을 빛 스민 가을 햇살을 담아~

일요일~이불 빨래를 하여 베란다에 널고 있으니 가을빛 가득 스민가을 햇살이 얼마나 좋은지 그냥 마음이 두둥실 밖으로 나가고 싶다집안 정리를 마치고 살금살금 나와 아파트를 한 바퀴 돌다 보니아파트 옆, 한 마을로 들어가는 길가에꽃이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소국일까? 하는 생각과 동시 발걸음을 옮겼다.가까이 가 보니 소국이 아닌 메리골드와 멜람포디움이라는 원예식물이다.소국이 아니어서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꽃을 보니 마음이 즐거워진다. 조금 더 걸으면 텃밭을 지나고 우람한 벚나무를 끼고 있는 집 바로 옆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요즈음 길을 내는 공사 중이라고 출입 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다.시내에서 공단으로 오가는 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도로를 내기 위해 이 좋은 산을 절개하는 것이다...

단상(短想) 2024.11.03